Page 19 - 서울특별시 발달장애인 공공후견 지원사업 - 발달장애인 공공후견 사례집

발달장애인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셨나요?
후견인이 된 후 성민씨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제가 무엇을 도와주
면 좋을지에 대해 성민씨와 함께 의논하였습니다. 저는 길거리에서 생활하
는 성민씨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집이라고 생각하여 재정(돈)관리를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성민씨가 가진 돈이 부족하여 고시원에서 생활하도록 하였습니다. 그 후 통장에 돈을 모아 원 룸으로 이사하였고, 얼마 전에 더 좋은 원룸으로 집을 옮겼습니다. 노숙인생활을하던성민씨에게집이생겼고,지금살고있는곳은성민씨가가장오랫동안사 는 동네가 되었습니다. 성민씨에게 집이 생겨서 좋은 점은 주변에 식당주인이나 이웃들이 성민 씨를 알아보고 챙겨준다는 것입니다. 가족이 없는 성민씨에게 이웃이 생긴 것이 저에게는 가 장 감사한 일입니다.
제가 성민씨를 처음 만났을 때 성민씨는 여러 대의 핸드폰을 개통하여 빚을 지고 있었습니다. 성민씨는 사용하던 핸드폰을 중고로 팔고 새로운 핸드폰으로 여러 번 교체를 하면서 휴대폰 요 금이연체되고, 빚이늘어나게되었습니다.성민씨는지금도최신형핸드폰을사용하고있으 며,아직도핸드폰으로인한빚을갚고있습니다.그래서지금은통신사에보호자와함께갈때 만 핸드폰을 개통할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그러나 언제든지 성민씨가 이런 제재(핸드폰 개 통을제한하는것)를풀고다시핸드폰을만들수있기때문에근본적인문제해결이어려운상 황입니다.
후견활동을 하면서 어떤 것을 느끼셨나요?
후견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되었던 순간은 성민씨가 제게 계속 후견인이 되어달라고 했던 때 입니다. 성민씨의 후견활동 기간이 끝나 구청에서 연장 심사를 받았을 때의 일입니다. 구청 담 당자가 제가 후견인을 계속해도 되냐고 질문하자 성민씨는 한참동안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성민씨의등을토닥이며“편하게해”라고말했습니다. 성민씨는“아빠!”하고눈물을쏟 으며 “선생님이 해주세요.”라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그때 저를 아버지와 같은 보호자로 생각하 고 있는 성민씨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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