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서울특별시 발달장애인 공공후견 지원사업 - 발달장애인 공공후견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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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달장애인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셨나요?
제가 후견했던 현정(가명)씨는 이전 후견인과의 사이가 좋지 않아 후견인에
대한 신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서로 신뢰를 쌓는 것이 굉장히 어
려웠습니다. 현정씨에게 몇 만원은 큰 자산입니다. 그래서 한 달에 1~2번 밖에 만나지 않는 저 에게 통장을 맡기고 용돈을 받는 것을 불안해 하셨습니다. 서로 믿으며 용돈을 관리하기까지 6 개월도 넘게 걸렸습니다. 현정씨는 돈관리가 되지 않아 후견인이 필요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재정이안정되고스스로돈관리를할수있게되어얼마전에후견이종료되었습니다.
지금 후견하고 있는 지선씨는 80세가 넘은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지선씨는 움직이지 못하고 주로 침대에 누워있습니다. 지선씨 어머니도 나이가 많아 걷고 움직이는 것이 불편하 십니다.그래서지선씨가병원에가는날에는후견인인제가함께가서진료보는것을도와줍 니다.
또 다른 피후견인(발달장애인) 미자(가명)씨는 장애인복지관 사례관리팀에서 후견인을 신청하 여 제가 후견인이 되었습니다. 미자씨는 돈 관리가 되지 않아 후견인이 필요했습니다. 제가 후 견인이되었을때처음한일은수급비통장(나라에서돈을지원받는통장)을확인하고꼭필요 한지출만할수있도록한것입니다.미자씨는외상값이많았는데먼저빚을갚고,작은돈이지 만 꾸준히 저축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후견활동을 하면서 어떤 것을 느끼셨나요?
후견인이 되어 일하다 보면 ‘발달장애인의 결정을 따르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일이 생깁니다. ‘발달장애인이 원하는 대로 다 해주면 외상값과 빚이 늘어나는데 미자씨가 결정한 대로 다 따 라야하나?’ 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미자씨가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고 제가 생각 하는 결과에 대해 미리 말해줬습니다. 그리고 미자씨가 마지막으로 결정하도록 하였습니다. 때 로는미자씨가제생각이아닌자신의생각대로일을했다가나쁜경험을하기도했습니다.그 러나 미자씨는 경험을 통해 배우고 반성하였습니다. 제 생각과 미자씨의 생각이 다른 때도 있 지만저는서두르지않고다양한방법들을설명해주고있습니다.그러면미자씨는점점더자 신에게 가장 좋은 것을 결정하였습니다. 후견인은 기다리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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